그리운 이 그리워

 

어제의 어제를 달려서

잃어버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 보는 완행 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의

우수.

 

실어온 동백꽃잎들을

축제처럼 역두에 뿌리고 떠난다.

나도 과거로 가는 차표를 끊고

저 열차를 타면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 나가고

또 들어오고,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 버리자.

List of Articles
NO Subject Writer Date Read
571 제비꽃에 대하여 달래달래2 2018.09.12 1
» 그리운 이 그리워 달래달래2 2018.09.11 1
569 나선 오후의 달래달래2 2018.09.11 2
568 꽃이 피는 이유를 달래달래2 2018.09.11 2
567 오늘은 이제 나도 달래달래2 2018.09.11 2
566 벌써 잊으셨나요 달래달래2 2018.09.11 1
565 즐거움과 기쁨의 달래달래2 2018.09.10 1
564 이 세계의 불행 달래달래2 2018.09.10 1
563 살갗에 부딪히는 달래달래2 2018.09.10 1
562 너에겐 그늘이 있었네 달래달래2 2018.09.10 1
561 가시덤불처럼 엉키고 달래달래2 2018.09.10 1
560 한참을 누워서 바라보면 달래달래2 2018.09.09 1
559 그대 생각 달래달래2 2018.09.09 1
558 꽃이 질 때 달래달래2 2018.09.09 1
557 내가 나를 위로하며 달래달래2 2018.09.09 1
556 이미 사랑은 없다 달래달래2 2018.09.09 1
555 커다랗게 웃었지 달래달래2 2018.09.08 1
554 생명은 하나의 소리 달래달래2 2018.09.08 1
553 내 쓸쓸한 날엔 달래달래2 2018.09.08 2
552 그토록 나 자신을 달래달래2 2018.09.0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