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그늘에 앉아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보랏빛 노을은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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